`포스코, 세계 최고 철강사 되어 달라’

2011-12-18     경북도민일보
>>기자수첩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영면에 들어갔다.
 향년 84세.
 `짧은 인생을 영원 조국에’, `제철보국’의 신념과 가치관에서 보듯이 그의 인생은`국가’와 `철’ 그 자체였다.
 그러한 삶 이었기에 박 명예회장의 타계에 포스코는 물론 국민들은 안타까움과 슬픔을 함께 했다. 자신의 거대한 인생이 시작된 포항을 비롯해 광양, 서울 등 전국에서 추모의 행렬이 이어졌다.
 고인의 업적과 일화는 장편소설이며 드라마다.
 그런 그가 유지를 남겼다.
 포스코가 `세계 최고 철강사’가 되어 달라는 것이다. 임종을 맞으면서 국가를 걱정하고 포스코의 발전을 염원했다. 고인은 미국의 카네기보다 더 뛰어난 세계 최고의 철강왕이었다.
 자신이 키운 포스코는 글로벌 기업이다. 철강 불모지 한국에 오늘날 연산 조강량 3400만t, 매출액 33조원을 일궈냈다.
 세계 철강사 가운데 3~4위로, 아직은 세계 최고의 철강사라 하기에는 2% 부족하다.
 박 명예회장은 항상 이를 아쉬워 했다. 이제 살아 생전에 보지 못했던 세계 최고의 몫을 포스코 후배들에게 남겼다.
 이들은 고인의 유지를 받들기로 했다.
 박태준. 그는 영면했어도 후배들이 있기에 포스코는 이미 세계 최고의 철강사다.
 /이진수기자 jsl@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