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프로젝트 앞뒤 바뀌지 않았나

2006-12-12     경북도민일보
낙동강의 문화생태 관광자원화 방안이 첫선을 보였다. 어제 열린 낙동강 프로젝트연구 포럼에서 제시된 방안은 낙동강 일대를 3대권역별로 특화하자는 것이다. 안동·봉화권역, 상주·예천권역, 김천·고령권역으로 나눠 권역별로 특색을 살린 개발전략을 도입한다는 줄거리다.
민선4기 7대 전략 사업의 하나인 낙동강 프로젝트는 오는 2020년까지 2단계로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아직 시안 단계이고 세부방안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낙동강 개발은 그동안 꾸준히 추진돼온 것이고 보면 체계를 갖춘 종합개발이란 측면에서 평가받을 수 있으리라 본다. 한마디로 흩어진 구슬꿰기라 할 수 있겠다.
낙동강 프로젝트의 성공은 맑은 강물이 전제돼야 한다. 김관용 지사의 말마따나 `사람이 모이는 낙동강, 경제를 살리는 낙동강’이 되려면 맑은 물이 기초자원일 수밖에 없다.낙동강을 젖줄 삼는 권역별 문화의 종합개발이 관광상품이 되기위해서는 반드시 병행해야 할 사항이다.
아쉬운 것은 일 처리의 앞뒤가 바뀌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지방선거가 끝난지도 반년이 넘는다. 선거 전부터 구상했을 방안이 왜 이제서야 모습을 드러내는가. 그것도 설익은 `미완’인 채로 말이다. 제목만 내걸고 큰 돈이 들어갈 예산을 편성했으니 심의 과정이 순탄하지 못한 것은 오히려 당연하다.
이미 마련돼 있는 갖가지 자원의 체계화에 반대할 도민은 없을 것이다. 다만 이번처럼 앞뒤가 바뀐 일처리만은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