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공동협력, 환동해 발전 열쇠”

2006-12-13     경북도민일보

포항서`환동해권 국제 심포지엄’열려
   포항이 동북아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환동해권 공동계발을 적극 추진할 `리더십 형성’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 오후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환동해권 국제심포지엄’에서 김 덕 전 통일부총리(성균관대 석좌교수)는`환동해와 영일만의 기적’이란 기조 연설에서 “포항이 환동해권 중심도시로 비약하기 위해서는 민관 합동의 리더십 형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전 부총리는 “포항에는 포스코와 포스텍(포항공대), 가속기 연구소 등 유수의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경북도와 포항시는 `국제중심도시’,`환경도시’건설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또 “포항 첨단소재밸리는 앞으로 환동해 지역의 산업클러스터 형성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동북아 주요 도시와의 활발한 교류 협력이 중요하다”고 덧붙혔다.
 기조연설에 이어 한·중·일·러시아 환동해 전문가들의 동북아 정치·경제·문화 협력에 대한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루 지안렌 중국사회과학원 교수는 `동북아 경제합작의 새로운 기회와 지방정부의 역할’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동북아 발전은 한·중·일 3국의 경제합작 의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루 교수는 “중앙정부보다 지방정부 역량에 의존하는 동북아 지역의 경제권 특성 상 경제 합작에 지방정부가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타기르 쿠지야토브 블라디보스토크 주립대 교수는 `동북아 경제협력의 새로운 단계’라는 주제에서 “동북아 지역 통합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에너지 문제”라며 “국경을 초월한 에너지 링크(Energy Link) 등 환동해권 개발을 위한 다국적 협력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일 오사카시립대 교수는 `한일관계의 현상황을 어떻게 보는가?’라는 주제를 통해 “한일 양국은 정상회담 실현과 FTA 교섭 재개 등을 통해 독도 문제 등 첨예한 양국 갈등의 원인을 냉정하게 대처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카세타니 토모오 일본 다이이치복지대 교수는 `한·중·일 문화교류와 동아시아 공동체 구상’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3국의 문화교류는 동아시아 지역에서 생활하는 우리들의 공감을 두텁게 하고 때로는 정치적 갈등을 초월하는`정’의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한편 포항시와 한동대가 주관한 이번 심포지엄은 환동해권 도시간 교류협력과 공동번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로 세번째 열렸다. /이지혜기자 hok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