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부식측정 5시간만에`척척’

2012-01-26     경북도민일보
 
사람이 미래다
59.포스텍 전상민 교수

                         
 
  철강업계 숙원 풀어…英 권위지 애널리스트 2월호 표지논문 소개
 
 포스텍에 콜럼버스의 달걀과 같은 존재가 있다.
 수개월이 걸리던 철강재료 부식측정실험을 5시간만에 시행할 수 있는 기술이 포스텍 공동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발상의 전환이 가져다준 이 획기적인 결과물은 포스텍 화학공학과 전상민 교수(44·사진)가 주도했다.
 26일 오후 4시 본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그는 “기존 기술로는 부식측정실험이 수월하지 않아 다른 방법으로 접근해 보기로 했다”며 “당시 바이오 실험도 함께 하고 있었는데 `이 기술을 부식에 적용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신기술 개발의 배경을 밝혔다.
 철강 재료에 있어 가장 큰 문제는 부식으로 인한 성능 저하로, 부식으로 인한 피해 방지를 위해 부식이 적은 철강 개발은 철강업계의 숙원 연구과제로 알려져 있었다.
 그는 “신 기술은 분석 시간도 단축했을 뿐 아니라, 수 밀리그램(mg)의 미량으로도 정밀한 측정이 가능하다”며 “내구성 강한 철강재료 개발에도 탄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기술은 영국왕립화학회가 발간하는 분석분야 세계적 권위지 애널리스트(Analyst) 2월호 표지논문으로 소개됐다. 새로운 금속합금의 개발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뿐 아니라 국제표준으로 선정될 가능성도 높다.
 그는 “현재 센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단순히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현상을 발견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이부용기자 queen1231@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