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여자축구, 아시아가 놀랐다

2006-12-14     경북도민일보
 강철 심장과 담력으로 무장한 북한여자축구가 아시안게임을 제패했다.
김광민 감독이 이끄는 북한여자축구대표팀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도하 시내 카타르스포츠클럽에서 열린 2006 도하아시안게임 여자축구 결승에서 숙적 일본을 맞아전·후반과 연장 120분 혈투를 득점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해 금메달을 따냈다.
2002년 부산대회에서 우승한 북한은 대회 2연패에 성공해 아시아 최강의 실력을입증했다.
북한여자축구는 지난 7일 사격 금메달 이후 엿새째 이어진 북한 선수단의 노 골드에 마침표를 찍고 귀중한 6번째 금메달을 따내 경기 내내 목이 터져라 성원을 보낸 2천여 명의 북한 응원단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뜨렸다.
남자축구 뺨칠 만큼 박진감 넘친 승부였다.
소문난 북한여자축구의 힘은 역시 대단했다.
공동입장 `북측 기수’ 리금숙과 길선희를 투톱에 놓고 김경화, 리은숙이 날개로나선 북한은 초반부터 압박과 스피드를 앞세워 밀물 공세를 퍼부었다.
120분 혈투는 결국 피말리는 승부차기로 넘어갔다.
승리의 주역은 골키퍼 전명희였다.
전명희는 일본 1, 2번 키커의 킥을 기막힌 선방으로 막아냈고 북한은 리금숙, 리은경, 허순희, 정복심이 두둑한 배짱으로 킥을 100% 네트에 꽂아 승부를 갈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