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남녀, 동반 단체전 금메달

2006-12-15     경북도민일보
한국 펜싱 남녀 대표팀이 2006 도하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중국의 벽을 넘어 동반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현희(서울시청)-서미정-정길옥(이상 강원도청)-전희숙(한국체대)으로 구성된 한국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아라비 스포츠클럽에서 열린 여자 플뢰레 단체전에서 중국을 45-37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이로써 펜싱 단체전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는 동시에 지난 13일과 14일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에 4번씩이나 패했던 수모도 가장 먼저 설욕했다.
 또 여자 펜싱의 간판 남현희와 서미정은 2002년 부산대회에 이어 플뢰레 단체전을 2연패 했고 특히 지난 12일 플뢰레 개인전에서 우승한 남현희는 펜싱 대표팀 가운데 유일한 대회 2관왕이 됐다.
 준결승에서 카자흐스탄을 45-2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오른 한국은 남현희와 서미정, 정길옥을 번갈아 내보내면서 순조롭게 출발했다.
 첫 번째 검객으로 나선 남현희가 1라운드를 5-2로 앞서 기선을 잡은 한국은 이후 서미정과 정길옥이 점수 차를 더욱 벌리며 3라운드를 12-6으로 마쳤다.
 4라운드에서는 남현희가 또 다시 빠른 몸놀림으로 상대 몸통을 잇따라 칼 끝으로 찌르자 점수는 20-11이 됐고 이후 마지막 9라운드까지 10점 안팎의 리드를 지켜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펜싱 선수 중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2관왕을 달성한 남현희는 경기 직후 “이번 대회에서 2관왕 을 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우승해 너무 기쁘다”면서 “중국에 진다는 생각은 전혀 안했다.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한 게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