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중동 2연전 부담 커졌다

2012-02-02     경북도민일보
  카타르 몰수패로 오만 맹추격
   원정경기 이겨야 조 1위 확보
   올림픽 7회 연속 진출 `관심’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남자축구 대표팀의 중동 원정 2연전 발걸음이 무거워졌다.
 한국 대표팀은 5일(이하 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22일 오만과의 원정 2연전을 앞두고 있다.
 당초 이 두 경기에서 1승1무 정도만 하면 각 조 1위 팀에 주어지는 올림픽 본선출전권 확보가 무난할 것으로 여겨졌다.
 한국이 2승1무(승점 7)로 조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오만이 1승1무1패(승점 4)로 2위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1일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지난해 11월27일 열린 오만과 카타르의 경기결과를 1-1 무승부에서 오만의 3-0 승리로 바로 잡으면서 변수가 생겼다.
 이날 경기에 경고 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었던 카타르 선수가 뛰었기 때문에 몰수 경기가 선언된 것이다.
 이 바람에 오만이 2승1패가 되면서 승점 6으로 한국의 뒤를 바짝 쫓게 됐다. 따라서 한국은 5일 사우디 담맘에서 열리는 원정 경기는 물론 22일 오만과의 맞대결에서 반드시 이겨야 조 1위를 확보할 가능성이 커지게 됐다.
 3무(승점 3)를 기록해 오만을 추격하던 카타르가 순식간에 2무1패(승점 2)가 되면서 오만과 승점 차이가 4점으로 벌어져 A조의 전체적인 판세가 오만과 카타르의 2위 다툼에서 한국과 오만의 1위 경쟁으로 돌변했다.
 게다가 오만은 카타르전 3-0 승리 덕에 골 득실에서도 +3으로 한국과 동률이 됐고 다득점에서는 오히려 1점을 앞서는 유리한 고지에도 올랐다.
 조 1위를 차지하면 올림픽 본선에 직행하지만 조 2위로 밀리면 3개 조의 2위 국가들이 모여 벌이는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뒤 아프리카 예선 4위에 오른 세네갈과 2차 플레이오프까지 거치는 가시밭길을 걸어야 한다.
 사우디, 오만과의 2월 경기에서 이제 1승1무는 기본이고 2승을 해야 어느 정도 한숨을 돌릴 수 있는 상황이 된 셈이다.
 만일 한 번 삐끗하기라도 하면 3월 카타르와의 최종전까지 가슴을 졸이며 다른 팀들의 결과에 따른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과연 올림픽 대표팀이 중동의 `모래 바람’을 넘어 올림픽 7회 연속 본선 진출의 위업을 이뤄낼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