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계체전 중위권 `불발’

2012-02-19     경북도민일보
 지난해보다 하락 종합 10위
   경북선수단이 제93회 전국동계체전에서 중위권 수성에 실패했다.
 경북은 지난 17일 막내린 이번 체전에서 효자종목 컬링(금 2, 은메달 1개)이 선전을 펼쳤으나 스키, 빙상 등에서 기초종목 육성 부재로 지난해 7위에서 3계단 하락한 종합 10위를 차지했다.
 경북은 금 2, 은 2, 동메달 1개를 따내며 종합득점 222점을 올려 충북(225점)에 이어 10위를 기록했다.
 경기도는 금 90, 은 79, 동 69개(종합득점 1316점)로 서울(993.5점)을 따돌리고 11연패를 달성했다. 대구는 금 7, 은 7, 동 3개(380점)로 6위를 마크했다.
 경북은 올해부터 변경된 채점규정에 따라 컬링의 배점이 낮아져 종합점수를 끌어올리는 데 한계를 보였다.
 컬링의 배점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최하위 4점부터 누진해 우승시 최대 44점을 획득할 수 있었으나 올해부터 최대점수가 20점으로 축소됐다.
 경북의 동계스포츠시설은 열약해 경기장 인프라 구축이 영원한 숙제로 남게 됐다. 사계절 훈련이 가능한 실내빙상장이 사실상 전무하고 스키종목은 소수 엘리트 선수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동안 의성컬링전용경기장을 근거지로 삼아 컬링을 전략종목으로 육성해왔지만 이마저도 채점규정 변경으로 메리트가 대폭 줄어들었다.
 경북체육회 관계자는 “동계체육 인프라가 선행돼야 선수육성이 가능하지만 재원 마련 등 난관에 가로막혀 있다”며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어서 장기 계획으로 추진해야 할 사안”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최만수기자 man@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