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방 백골부대 방문

2006-12-21     경북도민일보
이명박 `연말 부대방문’ 대열 합류
수색중대 장병들과 족구경기 격려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21일 강원도 철원군의 비무장지대(DMZ) 인근에 위치한 최전방 육군 백골부대를 찾았다.
 지난 7일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김포 애기봉 해병대 방문과 20일 박근혜 전 대표의 강원도 인제 군부대 방문에 이어 대선주자들의 `연말 부대방문’ 대열에 합류한 것.
 이날 오전 일찍 버스편으로 부대를 찾은 이 전 시장은 도착하자마자 군용 점퍼를 입고 김요환 사단장 등 부대 관계자들과 함께 군사분계선에 접해있는 백골 OP(전방초소)에서 브리핑을 받은 뒤 근무중인 초병들을 격려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관측 망원경으로 북측을 둘러보며 “전세계에서 500m 거리에서 적대관계로 마주보고 있는 곳은 우리나라 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그러니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또 우리측 OP에 태극기와 유엔기가 함께 걸려있는 것을 보고 최근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문제를 염두에 둔 듯 “우리가 유엔과 잘 공조를 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관측소를 떠나면서 방명록에 “백골용사들이 나라 사랑하는 마음으로 나라를 지켜주셔서 국민들은 편안히 보낼 수 있음을 감사드립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 전 시장은 이어 부대 수색중대를 찾아 운동장에서 장병들과 함께 족구경기를 했다.
 이 전 시장과 장병들로 구성된 `방문팀’과 장병들로만 구성된 `중대팀’이 벌인 이날 경기는 이 전 시장의 몸을 사리지 않는 헤딩 공격과 압도적인 응원에도 불구하고 방문팀이 세트스코어 2대 1로 아쉽게 패했다.
 그는 족구경기 후 장병들의 생활관(내무반)을 둘러본 뒤 부대식당에서 사병들과 함께 배식을 받아 점심식사를 했다.  그는 식사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내 막내 아들이 육군 8사단의 전방부대에서 근무를 했는데 입대 1년이 지나서 `군대 오길 잘했다’는 편지를 보내 뿌듯했다”고 소개한 뒤 “우리 경제가 빨리 회복되면 열악한 군부대 숙소문제를 해결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군부대 방문은 이 전 시장이 올 연말 대선행보의 테마를 `어려운 이웃, 국가에 헌신하는 사람에 대한 격려’로 정한데 따른 것으로, 앞서 독거노인 및 소년소녀가장 가정에 대한 `연탄배달’에 이어 연말까지 경찰서,소방서,산업현장 등도 방문할 예정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