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관 기름 전문 절도단 검거

2006-12-21     경북도민일보

15억상당 훔쳐 주유소 차려 판매… 7명 구속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1일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15억여원의 기름을 훔쳐 판매한 혐의(특가법상 절도)로 이모(36·대구 수성구 매호동)씨 등 일당 7명을 구속하고 공범 박모(43)씨 등 8명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 5월 25일~11월 26일까지 칠곡군 석적면야산과 김천시 봉산면 경부고속도로 주변 송유관에 전기드릴로 지름 1㎝의 구멍을 뚫고 유압호스로 기름 저장탱크와 연결해 200여회에 걸쳐 휘발유.경유 127만여ℓ(시가 15억8000만원 상당)를 훔친 혐의다.
 이들은 훔친 기름을 칠곡군 소재 한 폐주유소 저장탱크에 보관해 놓고, 지난 11월 20일 영천시 신녕면에 주유소를 차려 8000만원 상당의 기름을 일반인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형제와 이종사촌 등 친인척들로 절취와 장물운반, 판매 등 임무를 분담해 송유관 기름을 전문적으로 훔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에 사용한 유류탱크 적재 9.5t 화물차량 2대를 압수하고 훔친 기름의 판매처와 추가범행 등에 관해 수사를 펼치고 있다.
  대구/김장욱기자gim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