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리더는 `이야기 꾼’ 그리고 `비전’을 실천한다

2006-12-25     경북도민일보
   
 
 
     
 

     통찰과 포용
     하워드 가드너 지음ㅣ북스넛ㅣ2만8000원
 
    리더 21인의 리더십 원리 분석
    진정한 리더로 거듭나는 방법


 20년 앞을 내다본 제너럴모터스 사장 알프레드 슬론, 명확한 정체성으로 영국을 이끈 `철의 여인’ 여인 마거릿 대처, 새로운 고등교육의 선구자 로버트 허친스, 교회 정신을 재발견한 지도자 교황 요한 23세, 약자의 입장에서 대중을 일깨운 리더 마틴 루터 킹….
 `통찰과 포용’(하워드 가드너 지음.송기동 옮김.북스넛)은 이들처럼 뛰어난 성과를 보여준 인물 21명의 리더십 원리를 분석한 역작. 부제 `불세출의 리더는 어떤 마인드를 품는가’처럼 그들의 내면적인 자질에 촛점을 맞춘 책.
 저자는 하버드대 교육심리학과 교수이자 보스턴 의과대학 신경학과 교수. 창조적 거장들의 내면을 분석한 `열정과 기질’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는 다중지능론의 창시자다.
 그는 이 책에서 “리더란 많은 사람들의 사고와 감정, 행동에 의미심장한 영향을 미치는 개인”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누구에게나 리더십은 있으며 다만 그 영향력의 크기가 문제라는 것. 어느 중소기업 사장의 리더십과 수억의 인도 민중을 이끈 간디의 리더십이 다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그래서 “진정한 리더는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대중 앞에서 `이야기’를 펼쳐놓는데, 그 이야기들은 주로 정체성에 관해 창조해낸 것들”이라고 그는 설명한다.
 간디 뿐만 아니라 대처, 아인슈타인 등의 영향력은 `그만의 독특한 이야기’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또 리더가 전문가들에게 전달하는 이야기는 정교하게 구성된 것이어야 하지만,이질적이고 다양한 사람들로 이루어진 대중을 상대할 경우에는 간단하고 명료해야 한다고 알려준다.
 그는 이를 “다섯 살 난 아이의 마음처럼 `교육받지 않은 마음’이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로 쉬워야 한다”고 표현한다.
 그래서 리더는 훌륭한 스토리텔러(storyteller : 이야기 전달자)가 되어야 하며 자신의 삶에서 그 이야기를 실천하고 실현시키는 일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
 이 책은 20세기의 가장 흥미로운 인물 21명을 통해 “리더는 훌륭한 스토리텔러이자 비전을 제시하고 이야기를 실천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각각의 평전적 장점까지 결합시켜 전해준다.  /여정엽기자 bit@
 
 
   
       눈에 띄는 새책
 
 
     한국 생활문화 사전
    
강준만 지음 l 인물과사상사 l 2만2000원
 
 사회를 총체적으로 이해할 때 공식 거대담론보다 더 중요한 의미를 갖기도 하는 우리의 생활문화를 기록했다.
 이 책은 `생활문화’를 사전식으로 다룬만큼 신문·잡지 등 정기간행물들에 크게 의존했다.

 
 
    칠월의 눈
     정혜경 지음 l 작가마을 l 1만원
 
 1995년 국제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한국의 대표적인 여성주의 작가 정혜경이 4년여동안 심혈을 기울여 탄생시킨 작품. 희망과 사랑과 상처의 다양한 무늬를 상징하는 <칠월의 눈>은 부마항쟁과 1987년의 노사분규 사이에서 내리는 눈이다.
 
 
    2007년 대선 승자는 누구인가
     전영기 지음 l 은행나무 l 1만2000원
 
 대선 주자들이 주목해야 할 집권요소 21가지를 추려내 분석했다. 전략, 인간, 환경의 세가지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7가지 요소를 각각의 대권후보들에게 대입시켜 독자 스스로 승자에 대한 해답을 예측해 보도록 구성했다.
 
 
    파인만의 물리학 길라잡이
     리처드 파인만 외 지음 l 승산 l 1만5000원
 
 리처드 파인만은 양자전기역학으로 20세기 초반의 물리학을 한단계 진보시킨 물리학자로 유명하지만, 실제로 그의 진가가 유감없이 발휘된 곳은 그가 몸담았던 칼텍의 강단이었다. 이 책은 그의 강의록에 딸린 부록으로, 전설적인 물리학 강의를 접할 수 있다.
 
 
     함께보는 어린이 책
 
 
    오늘의 일기
     로드 클레멘트 글·그림 l 풀빛 l 9000원
 
 한 아이의 하루생활을 다룬 이야기.
 매일 반복되는 아이의 일상을 단순하게 나열해 놓았다. 그러나 그 곳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느 날과 다른 특별한 하루가 숨어 있다. 과연 그게 뭘까.
 
 
    컴퓨터 귀신, 뱀골에 가다
     김혜리 글·그림 l 주니어김영사 l 8000원
 
 전형적인 맞벌이 부부의 자녀인 진헌이는 새벽 5시까지 컴퓨터 앞에 앉아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여행 가이드 일을 하는 엄마는 집을 비우기 일쑤고, 기자 아빠는 매일 밤 늦게 들어온다. 이야기는 진헌이가 독감에 걸리고 엄마 아빠가 별거하면서 시작한다.
 
 
    썩었다고? 아냐아냐!
     벼릿줄 글·조위라 그림 l 창비 l 1만2000원
 
 `좋은 어린이책’ 공모 기획부문 대상 수상작. 내로라하는 발효미생물이 한자리에 모였다. 된장, 청국장, 김치, 새우젓, 막걸리, 가자미식해, 식초 등. 발효음식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재미있게 엮었다.
 
 
    날아라 동서남북
     김자환 글·장기석 그림 l 청개구리 l 8000원
 
 요즘 아이들이 겪고 있는 성장통을 초등학교 6학년인 사춘기 소녀들의 깜찍하고 발랄한 이야기를 통해 실감나게 풀어내고 있다.
 심리적 갈등은 물론 신체적 변화를 겪으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