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명칭 논란…조선해로 일본해에 맞서야”

2012-04-18     경북도민일보

독도본부, 연구자료 총서`조선해’·`일본 교과서와 독도위기’발간
 
 “서양에 남아 있는 옛 지도를 보면 거의 CoreanSea 또는 Sea of Corea로 되어 있다. East Sea로 되어 있는 경우는 드물다. 이런 사례로 볼 때 우리에게 직접 전해졌건 아니면 간접적으로 중국이나 일본을 통해서 전해진 이름이건 모두 조선해였음을 미루어 알 수 있다.” (`조선해’ 7쪽)
 독도본부 김봉우 의장은 지난 2007년 3월 독도연대가 개최한 학술토론회에서 이러한 주장을 폈다.
 그는 “`동해(East Sea)’에 관한 국제사회의 문헌적 근거가 빈약하다”며 “`동해’로는 `일본해’를 이길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는 유영하 전 독도조사연구학회장, 이승진 독도박물관장, 이돈수 한국해 연구소장 등이 함께 나왔다.
 이들은 바다와 섬의 귀속에 이름이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동해’에 맞설 이름으로 `동해(East Sea)’와 `조선해(Sea of Korea)’ 중 어느 것이 역사적으로 더 적합한지 논의했다.
 이 토론회에서 발표된 글 7편을 모은 신간 `조선해’가 나왔다.
 독도본부가 엮은 독도 연구자료 총서 중 열 번째 책이다.
 책에는 한·일 양국의 동해 명칭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국제사회에서 `일본해’가 더 많은 지지를 받는 이유를 밝힌다. 또 현재 `동해(East Sea)’ 표기를 주장하는측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분석한다.
 더불어 독도본부는 신간 `일본 교과서와 독도위기’를 함께 펴냈다.
 책에는 2006년 8월 독도본부와 독도연대가 개최한 학술토론회에서 발표된 논문 8편이 실렸다.
 저자들은 일본 교과서를 비롯해 중국·러시아·미국의 교과서를 살펴 독도의 명칭이 바르게 표기되었는지를 살핀다.
 또 교과서에 나오는 지도나 영토에 대한 기술이 국제법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 설명한다.
 독도본부 김봉우 의장은 “동해이름과 독도문제는 서로 얽혀 있기 때문에 어느 한 쪽만 생각하면 안 된다”며 “이 책을 기반으로 더 지혜롭고 차원 높은 논의들이 오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리영토. 각권 185-265쪽. 각권 7000원.
 /손경호기자 skh@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