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료 비싸도 너무 비싸”

2006-12-25     경북도민일보
발길돌리는 호미곶 관광객
하루 요금 최고 25만원…평소 5~8배
 
새해 해맞이 1번지 경북 포항 호미곶이 올해도 숙박업소 바가지 상혼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특히 호미곶은 인근 동해안 해맞이 명소인 울산 간절곶과 영덕 삼사해상공원보다 숙박료가 비싸 관광객들의 불만이 높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 축전 2007’(31일~내년 1월1일)행사와 함께 새해 일출을 보려는 타지역 관광객들의 숙박 예약이 쇄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숙박 업소 대부분이 해맞이 특수를 빙자한 `배짱 영업’의 횡포를 부리고 있다.
 평소 3만원하던 하루 숙박료(2인1실)는 현재 15~17만원선에 예약이 가능해 5~6배 이상 올랐다.
 더욱이 가족단위(5인 1실) 숙박료는 최소 20~25만원으로 뛰어`부르는게 값’인 상황.
 호미곶 인근의 한 숙박업소 관계자는 “업소 상당수는 해맞이 관광객이 몰리는 오는 31일 당일 반짝 특수를 위해 일부 객실은 예약을 받지 않아 방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고 말했다.
 반면 호미곶과 마찬가지로 해맞이 축제가 열리는 울산 간절곶과 영덕 삼사해상공원 인근 숙박업소는 바가지 횡포가 비교적 덜 해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들 행사장 인근의 하루 숙박료는 최소 10만원에서 최대 17만원으로 다소 저렴한 편.
 이와 관련 관광객 이모(42·대구시 범어동)씨는 “모텔, 펜션보다 비교적 숙박료가 저렴한 민박도 하루 숙박료로 15만원을 요구하는 등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에 올해 해맞이는 다른 곳을 찾을 예정이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이지혜기자 hok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