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가게’ 포항 하성에너지

2012-05-07     김진록기자

 기획시리즈…고객이 王이다  

  포항지역 주유소 중 유류 가장 싼값에 팔아
 공급휘발유 ℓ당 1979원…전국 주유소 평균 밑돌아

 
 치솟기만 하고, 한번 오르면 내릴 줄 모르는 게 우리 사회의 물가현실이다. 하지만 옆사람이 올린다고 인상요인도 없는 물건 값을 덩달아 올리는 상인만 있는 게 아니다. 인하요인이 생기면 정직하게 내리는 가게도 많다. 딴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주변에 가끔 있는 이야기다. 소비자를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공동체의 파트너로 생각하는 이런 일이야말로 우리사회를 건전하게 발전시키는 상업윤리가 아닐까. 본보는 이런 상도(商道)를 묵묵히 지키며 실천해가는 `착한 가게’를 발굴, 시리즈로 소개한다. <편집자> 
 
 “고유가에 허덕이는 서민들의 고통을 나누어 갖고 싶었습니다.”
 포항시 북구 용흥동에 위치한 `하성에너지’. 이곳 주유소는 포항에서 기름 값이 가장 싼 곳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6일 현재 이 곳에서는 휘발유를 ℓ당 1979원, 경유는 1779원에 판매하고 있다.
 포항의 193개 주유소의 이날 평균 ℓ당 휘발유 가격은 2040원, 경유는 1845원. `하성에너지’는 휘발유는 61원(3%), 경유는 66원(3.6%)이나 지역 평균 가격보다 싸게 팔고 있다.
 지난 1959년부터 문을 연 이 주유소는 2007년 신종현 대표가 인수해 6년째 운영하고 있다.
 주유소 책임관리자 김호영 상무는 “고유가로 고통받는 서민들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주유소 경쟁에서도 앞서기 위해 소비자를 먼저 생각하는 경영을 하고 있다”고 기름값의 저가 공급 배경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매일 오전 유가정보사이트인 오피넷을 통해 포항지역 주유소의 기름값을 분석, 가장 싼값에 공급해 `착한가게’명승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착한가게’ 운영 전략이 고객들의 감동을 불러일으키면서 사업을 한단계 더 번창시킨 사례다.
  /김진록기자 kjr@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