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촌정보사랑방 `그림의 떡’
2006-12-27 경북도민일보
해양수산부, 인터넷 미개통 울릉 오지까지 운영 확대
주민들 관광객에 해명 `진땀’…조속한 대책마련 시급
해양수산부가 인터넷이 되지 않는 울릉 서면 태하 2리 학포 마을에 어촌정보사랑방을 마련, 주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어촌정보사랑방은 수산정보 제공은 물론 수산 전용 홈페이지 활성화로 어업인들의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도서벽지 어업인들의 정보화 마인드를 향상을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실시하고 있다는 것.
그러나 포항지방해양수산청 울릉해양수산사무소는 울릉도에서 가장 오지마을인 서면 태하 2리 학포 마을의 인터넷 미개통 지역까지 어촌정보사랑방운영을 확대했다.
현지주민 이모(44)씨는 “전시행정에 급급해 마을회관에 `해양수산부지정 학포어촌정보사랑방’이라는 간판을 부착해 이곳을 찾아온 관광객과 다른 주민들이 인터넷 검색을 요구할 때 해명하느라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마을 이장 이용탁(65)씨는 “정보화 시대에 아직까지 인터넷 미개통 지역에 살고 있다는 자체가 얼마나 서러운지 모른다”며 “컴퓨터를 한창 접해야 하는 해안경비를 담당하고 있는 20대의 젊은 전투경찰과 어린이들이 불쌍하다”며 관계당국에 조속한 인터넷 개통을 요구했다. 울릉/김성권기자 ks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