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장애인의 `키다리 아저씨’ 화제

안동상의 회장 이재업씨, 3년째 영명학교 수학여행경비 지원

2012-05-22     권재익기자

 지적장애인을 위한 특수학교인 안동영명학교 도촌 분교의 학생들에게 3년간 수학여행 경비를 지원하며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불러 일으켜 주는 사업가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안동상공회의소 회장인 이재업(동성환경산업 대표이사·사진)씨.
 이 회장은 도촌 분교 학생들이 30, 40대의 늦깎이 학생들로 구성돼 있어 대다수가 부모가 없거나 기초생활수급자인 경우가 많아서 누군가의 도움이 없다면 국내외 수학여행은 꿈꾸기가 매우 어려운 처지라는 소식을 듣고 흔쾌히 지원을 약속했다.
 이로 인해 2010년 일본의 하우스텐보스와 아소활화산을 시작으로 2011년에는 에버랜드와 남이섬 수학여행을 후원했고 올해는 오는 24일부터 1박 2일의 일정으로 대구 이 월드(구 우방랜드)와 경주일대의 문화유적지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지금까지 지원금만 3200만원으로 외국 여행은 말할 것도 없고, 국내 여행조차도 가기 어려운 안동영명학교 도촌 분교 학생들은 `장애인의 산타’인 이재업 사장으로 인해 내리 3년째 평생 잊을 수 없는 행복한 수학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됐다.
 학교 관계자는 “지역의 독지가 덕분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들이 큰 힘을 얻게 됐다”며 “수학여행 내내 장애인들의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정말 좋았다”며 이회장의 도움에 진심어린 감사를 표했다.
  /권재익기자 kji@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