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의회 `관광성 연찬회’ 논란

23~35일 자매도시 광명시의회와 전북 부안서 합동연찬회 열기로

2012-05-23     권재익기자

 시민 “양 도시 놔두고 타 지역 개최 이해 못해” 비난
 의회 관계자 “경비절감·우호협력 지속 위해”

 안동시의회(의장 김백현)가 자매결연을 맺은 경기도 광명시의회와 공동으로 양 도시와는 전혀 무관한 전북 부안에서 합동연찬회를 열기로 해 시민들로부터 관광성 연찬회란 비난을 사고 있다.
 시의회는올해 제1차 정례회를 앞두고 23~25일까지 광명시의회와 전북 부안에서 의원 및 직원 합동연찬회를 실시한다.
 이번 연찬회는 2000만원의 예산으로 전문연수기관인 (주)제윤의정에 위탁해 `예산결산 심사요령 및 행정사무 감사기법’과 조례제정 전반에 대한 강연 등으로 개최된다.
 연찬회 취지는 합동연찬회를 통해 연수경비 절감은 물론 양 도시 의원 간의 상호 정보교류를 통해 의정 능력을 배양하자는 것.
 그러나 연찬회가 해마다 2000만원씩의 예산을 들이면서 자매결연을 맺은 양 도시와는 전혀 무관한 지역을 찾아다니며 열리는데다 지난해 강릉에 이어 올해에는 전북 부안으로 장소를 선택, 일반인들이 관광지로 선호하고 있는 도시만 골라 개최해 관광성 연찬회란 빈축을 사고 있다.
 주민 이모씨(56)는 “ 양 지역에도 좋은 장소가 많은데 하필 먼 지역을 찾아가 연찬회를 개최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의회 관계자는 “광명시와 자매결연 이후 양 도시와의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며 “합동 연찬회는 강사 섭외비 등 각종 비용 절감 효과는 물론 연찬회를 통해 양의회간 실질적인 우호협력 관계가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계기 마련을 위해 열리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권재익기자 kji@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