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전화대출사기 잇따라 발생…경찰, 주의 당부

2012-05-24     권재익기자

 안동에서 전화대출 사기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4일 오전 10시께 A(46)씨는 저금리로 대출해 준다는 한통의 문자메시지를 받고 마침 현금이 필요했던 터라 문자메시지를 보낸 번호로 전화를 걸어 1000만원을 대출키로 했다.
 전화를 받은 업체에서는 약정수수료와 보증보험증권 발행 명목으로 각각 25만원과 108만원을 요구했고 A씨는 저금리의 대출이라는 점에 현혹돼 해당 금액을 업체에 송금했다.
 그런데 입금이 되지 않아 이상한 생각이 든 A씨는 다시 업체 측에 전화를 걸었고 업체로부터 3개월치 원금과 이자를 선 입금해야 대출이 이루어진다는 답변을 재차 듣고 선이자와 원금 99만원을 송금했으나 이후 해당 업체와 연락이 되지 않고 고스란히 손해를 입게 됐다.
 이에 앞서 지난 3월30일에는 B(51)씨가 모 캐피탈이라는 곳으로부터 비슷한 내용의 전화를 받고 대출을 위해 신용정보 수수료와 3개월치 원금, 이자 등 70여만 원을 송금했다 피해를 입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메시지나 전화로 신용불량자 대출, 저금리 대출 등의 문구로 대출을 유도하는 업체 중 상당수가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경찰은 송금 계좌번호 압수수색과 함께 비슷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권재익기자 kji@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