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전 대구앞산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A-옥션, 화가 이인성 미공개 작품 대구 메이저경매 출품

2012-06-04     이부용기자


 근대 서양화단의 귀재 이인성 탄생 100주년이다. 미술품 경매회사 (주)A-옥션은 이인성의 미공개 작품을 16회 대구 메이저경매에 출품한다.
 경매는 오는 9일 오후 4시 대구 대백프라자에서 열린다.
 약관의 나이로 처음 선전에 입선해 연속 6회 특선의 영광을 안으며 찬사를 받았던 천재화가 이인성에게도 짧은 인생이였지만 숨겨진 가슴 따뜻한 러브스토리가 있다.
 그는 23세에 그림 공부를 하고 싶어 하던 4살 연하의 김옥순 여사를 소개 받는다. 1935년에 첫 사랑이였던 그 여인과 대구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 나가지만 행복도 잠시, 1942년 부인은 병사하고 만다. 당시 대구의 큰 병원장의 딸이였던 김 여사와 그의 장인은 이인성에게 든든한 후원자이자 가족이였다.
 이 작가가 장인에게 선물했던 작품이 70년 만에 세상에 공개됐다.
 작품 제목은 `대구 앞산’으로 지금으로부터 80여년 전의 대구 앞산 풍경과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한국적인 향토적 소재에 풍토미가 깃든 색감과 자연의 파악이 입체적이기도 하면서 매우 서정적인 작품이다.
 이 밖에도 대구 근대 서양화단의 대표작으로 대구 근대미술의 아버지 소허 서동진의 수채화, 강렬한 색채의 화가 주경의 `대구 MBC’, 수채화가 이경희의 보기드문 유화 `오케스트라’, 곽인식의 `소녀’ 등이 출품된다.
 /이부용기자 queen1231@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