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러시아산 건초 수입

포항시, 싼값에 반입…축산농가 사료난 해소 길 연다

2012-06-04     이진수기자


 8일 영일만항 첫 양하식

 포항시가 국내 최초로 러시아산 가축사료용 건초를 수입해 사료난을 해소할 방침이다. 시는 최근 러시아 연해주지역의 건초 36t을 포항 영일만항을 통해 반입, 검역·통관절차를 마무리했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이번 건초 수입을 시작으로 향후 수백만t의 물량이 수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포항을 비롯한 경북지역의 축산농가는 저렴한 가격으로 건초를 공급받을 수 있어 큰 도움이 예상된다.
 러시아산 건초 수입은 기존 건초 수입국인 북미산과 호주산의 연맥 1kg당 400원대, 티모시 600원대에 비해 러시아산 연맥은 1kg당350원에 수입될 예정이어서 축산농가에서는 20~35%의 사료비를 절감하게 된다.
 포항시는 러시아산 건초 수입을 위해 포항축협에 지난해 3억원의 조사료 생산장비를 지원했으며, 포항축협은 올해 초 현지농업법인인 아그로상생과 480ha를 임차, 직접 연맥 재배에 들어가 올 가을에 수확해 포항의 축산농가에 2000t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 영일만항을 러시아산 건초 수급 전진기지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축협이 러시아 연해주지역에 양질의 건초를 생산해 저렴한 가격에 국내 축산농가 공급으로 축산 경쟁력 향상과 함께 영일만항 물동량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시는 8일 러시아산 건초 첫 수입을 기념하기 위해 영일만항에서`러시아산 조사료 영일만항 첫 양하식’을 갖는다.
 /이진수기자 jsl@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