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가게 포항 `파워미용실’

2012-06-18     김진록기자

 기획시리즈…고객이 王이다

 여성커트 비 10년째 6000원에 봉사
“가게 찾는 고객들에 항상 감사하는 마음이에요”

 “고객이 왕이 잖아요. 언제나 가게를 찾아주는 고객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싸게 받고 있습니다.”
 포항시 북구 창포동 `파워미용실’.
 주인 이서경(56·여)씨는 머리 미용 29년 경력의 베테랑이다.
 지난 1999년 이 미용실을 개업했다.
 이 곳에서는 여성커트 비를 10년째 같은 가격인 6000원만 받고 있다.
 다른 곳이 1~2만원을 받는 것에 비하면 엄청나게 싼 가격이다.
 올림머리는 더 싸 3만원이다.
 이 가격은 이씨가 `파워미용실’을 개업하기 전인 지난 1990년대 초 해도동에서 다른 미용실을 운영하던 때 부터 받던 그대로다.
 20년째 같은 가격을 받고 있는 셈이다.
 올림머리의 경우 다른 미용실들은 7~8만원을 받고 있다.
 이런 싼 가격에도 이씨는 노인들이 가게를 찾으면 1000~2000원을 더 할인해 주고 있다.
 사정이 이러니 이 가게를 한 번 찾으면 바로 단골 손님이 된다.
 이씨는 “단골 손님들에게 항상 감사하는 마음이에요, 그래서 싼 가격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늘 봉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엄마의 모습을 보며 아들과 딸이 바르게 성장하는 것이 작은 소망”이라고 했다.
 미용실 단골 손님 김동환(59·여·남구 해도동)씨는 “찾을 때 마다 늘 마음에 드는 실력과 친절함, 착한 가격 때문에 20년째 이씨에게 머리를 맡기고 있다”며 “오늘도 해도동에서 이곳 창포동까지 먼길을 왔다”며 이씨를 칭찬했다.
 /김진록기자 kjr@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