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대선 후보 경선룰 현행대로

2012-07-03     손경호기자


 당 최고위서 사실상 확정…비박주자들 반발

 새누리당이 현행 경선 룰에 따라 대선 후보 경선을 치르기로 사실상 확정했다.
 새누리당은 지난 2일 여의도 모처에서 황우여 대표 주재로 심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경선 룰 논란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3일 “공식 최고위원회의가 아닌 간담회 성격의 자리였다”며 “경선 룰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낸 것은 아니지만 `현행 룰대로 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게 전반적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회의에서는 친이(친이명박)계인 심재철 최고위원이 주장한 `선거인단에의 일반국민 참여비율 확대’ 방안 등이 논의됐지만 현실적으로 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심 의원은 현재의 선거인단 구성 비율을 현재의 `2:3:3:2’(대의원:책임당원:일반국민:여론조사)에서 국민의 참여를 대폭 늘려 `1:2:5:2’로 하고 선거인단 규모를 20만명에서 40만명 수준으로 늘릴 것을 주장했다.
 심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은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음에 따라 당 지도부는 이르면 5일 또는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현행 룰대로 경선을 치른다는 방침을 최종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몽준 전 대표와 이재오 의원 등 비박(비박근혜) 주자들은 “현 상황대로라면 경선 참여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손경호기자 skh@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