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출 비공개 왜?

투표직전 집행부 공무원·방청객 본회의장서 내보내

2012-07-04     김찬규기자

당선소감도 못들어…시민 “비공개 투표 이유 밝혀야”

 경산시의회는 4일 149회 임시회를 열어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을 위한 투표를 실시, 14표를 얻은 허개열(새누리당·사진 왼쪽)의원을 의장으로, 의원전원인 15표를 얻은 기숙란(새누리당·사진 오른쪽)의원을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그러나 시의회는 이날 투표과정을 공개하지 않아 의구심을 사며 집행부와 시민을 무시한다는 원망을 듣게 됐다.
 이날 최상길 경산시의회 의장은 개원식이 끝나자 제1차 본회의를 속개하기에 앞서 집행부 공무원과 방청객들을 본회의장 밖으로 내보냈다.
 의회는 `비공개회의’를 통해 의장단을 선출하고 상임위 배분과 상임위원장 선출을 끝냈으나 경산시의회 개원 이래 의장 14표, 부의장 몰표라는 새로운 기록과 함께 자기들만의 의장단 선거라는 새로운 기록도 작성했다.
 의회는 이날 행정사회위원장에 김종근(초선·새누리당) 의원, 산업건설위원장에 박형근(초선·새누리당) 의원, 운영위원장에 박두환(초선·새누리당)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후반기 의장단은 5일 개회하는 제150회 경산시의회 정례회부터 활동한다.
 이날 의장선거를 방청한 일부 시민들은 “의장의 자리를 비우라는 말 한마디 외에 아무런 이유도 모른 채 본회의장 방청석을 떠나야 했으며, 후반기 의장단이 시민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겠다는 당선소감 한마디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투명해야 할 의장단 선거 광경을 비공개로 차단한 이유가 무엇인지 의아해 하면서 본회의장에서 선거와 관련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