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경마장 건설 또 해 넘기나…”

입지 선정후 2년 넘도록 사업승인 못받아…시의회 “예산만 낭비”

2012-07-10     기인서기자

 영천시가 추진중인 경마공원(경마장) 설치 사업이 계속 지연되자 시의회가 행정사무감사에서 집행부를 강하게 질타했다.
 10일 영천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행정사무감사를 위한 회의를 열어 박효순 경마공원추진단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사업 허가 지연에 대해 강도 높게 질책했다.
 영천경마공원은 지난 2009년 한국마사회로부터 제4경마공원 입지로 선정됐다.
 그러나 선정 후 2년 6개월이 지나도록 농림수산식품부의 승인을 받지 못하자 경마장설치가 무산된다는 등 온갖 억측들이 시중에 떠돌면서 영천시를 곤혹스럽게 했다.
 그동안 시는 마사회 내부 의견조율과 감사원 감사로 인한 사업계획서의 수정,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회의 일정 관계 등으로 일시 연기가 된다고 해명했다.
 김영석 시장까지 나서 지난해 6월 30일까지 어떤 일이 있어도 승인이 날것이라고 공언한 농수식품부의 사업승인은 최종 협약 단계에서 지금까지 1년 이상 미뤄지고 있다.
 이상근 의원은 “차일피일 시일만 경과하면서 예산 낭비만 하지 않았느냐”고 다그쳤고, 박종운 의원은 “허가가 지연이 되면서 토지허가거래 구역이 지정된 예정 부지 주민들의 손실에 대한 대책이 있느냐”고 따졌다. 그는 또 “1년 이상 끌고 있는 허가 지연의 사유가 된 레저세 50% 감면을 누가 누가 마사회에 제안했는지를 밝혀라”고 요구했다.
 박효순 추진단장은 “경마공원 허가 관련 업무 추진과 당시 레저세 감면 제안 모두 경북도에서 했다”며 “곧 농수식품부의 허가가 날 것이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