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와룡면 `풋굿축제’를 아시나요

27일…농한기 마을안녕·주민화합 기원

2012-07-25     권재익기자

 옛 선조들이 마을 친목행사의 일환으로 여름 농한기중 길일을 택해서 마을주민들이 정성껏 마련한 술과 안주, 떡, 삶은 감자 등의 먹거리를 즐기며 갖가지 민속행사로 지역공동체의 친목을 다지는 행사인 풋굿축제가 열린다. 풋굿은 `호미 씻이’의 안동지방 방언이다.
 안동 풋굿축제보존회(회장 이재양) 주관으로 27일 와룡면 태리 안동와룡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서 올해 9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규모도 커질 뿐 아니라 갈수록 내용도 알차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 축제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어 또 다른 관광자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날 축제는 면민과 출향인사, 관광객 등이 참여해 풋굿먹기를 비롯해 풍물놀이와 문화예술공연, 꼴따먹기, 팔씨름, 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또한, 부대행사로는 와룡면에서 생산되는 우수 농·특산물의 할인판매와 전통음식재현, 시식회, 떡매치기도 함께 개최돼 사라져가는 전통미풍 양속을 즐기며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행사관계자는 “자취를 감췄던 이 행사는 지난 2004년 안동에서 복원돼 이제 우리나라 유일의 풋굿으로 명성을 알리고 있으며 마을의 안녕과 주민들이 화합하는 구심점 역할을 다하고 있다”며 “인정은 나누고 전통문화는 계승한다는 차원에서 앞으로는 와룡면민 만의 행사가 아닌 안동시 전체의 행사로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재익기자 kji@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