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벌떼 주의보

벌떼 출몰 등 출동 건수 지난해보다 3배 증가

2012-08-15     김병진기자

봄철 가뭄·여름철 폭염에 벌 번식 최적의 환경 조성

 

 최근 들어 대구지역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벌떼 출몰’이 잦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달 25일 오후 2시께 달성군 화원읍 한 주택가에서 이모(47·여)씨가 벌에 쏘여 치료를 받았으며 지난 12일 오후 7시 30분께는 달서구 도원동 월광수변공원에서 휴식을 취하던 김 모(67)씨가 벌에 어깨를 쏘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15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7월말까지 벌떼 출몰로 인한 출동이 154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69건에 비해 3배가 넘는 수치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전체 출동건수 1470건보다도 많은 것이며 또 벌 쏘임으로 인한 환자는 4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1명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벌 떼 출몰 현상이 잦은 이유는 봄철 가뭄과 여름철 폭염 지속으로 벌의 번식에 최적의 환경이 조성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소방당국은 벌집 제거 신고가 기온이 높은 7월에서 10월 사이에 전체의 90%에 달하고 있는 만큼 이 기간 중 어린이, 노약자, 임산부 등의 주의가 필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또 약용을 위한 포획작업의 금지, 벌의 공격성을 유발하는 원색복장, 방향성의 물질 휴대를 금해 줄 것과 함께 특히 벌에 쏘였을 때는 신용카드 등으로 벌침을 밀어 제거해 줄 것을 주문했다.
 우재봉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벌의 독성이 강한 야외활동이 잦은 휴가철과 벌초기를 앞두고 주의가 요망된다”며 “벌집 제거 및 벌떼 출몰 시는 반드시 119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병진기자 kbj@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