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부서 명칭 `복잡하네’

2007-01-09     경북도민일보
`저출산고령화 대책과’…`특수사업프로젝트TF팀’…
 길고 애매한 기구명칭 민원인 혼란 가중시켜
 
 
 대구시가 최근 행정의 효율성을 위한다며 실시한 대대적인 조직·기구개편으로 변경된 각 부서의 명칭이 길거나 모호해 민원인들로부터 혼란스럽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해 말 기존의 2실 8국 1단 1본부 체제를 1실 6국 1단 4본부로 바꾸는 등 큰 폭의 기구·조직 개편을 한 뒤 최근 이에 따른 대대적인 인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기존 도시주택국이 도시주택본부로 바뀌는 등 해당 부서의 기능을 대부분 그대로 이어가고 명칭에서 상당부분 변화 없는 국(局)단위 명칭의 경우 큰 혼란이 없으나 실무부서인 과(課)의 명칭은 지나치게 길거나 모호하게 지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례로 기구개편을 통해 보건복지여성국에 신설된 `저출산고령화 대책과’와 명칭이 바뀐 `여성청소년가족과’, 신기술산업본부팀(局급) 산하에 신설된 `메카트로닉스팀’, `특수사업프로젝트TF팀’ 등은 부서명이 너무 길거나 애매해 민원인들이 쉽게알아듣거나 기억하기 힘들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부서의 명칭만 볼 때 자치행정국 산하 종합민원실 조직으로 보기 쉬운 `현장민원해결TF팀’은 기업지원본부(局급)에 소속돼 있어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 밖에도 부서의 명칭에 똑같이 `산업’이 들어가는 `전시산업담당’과 `산업단지 개선담당’은 기업지원본부에, `특화산업담당’이나 `신산업기획담당’은 신기술산업본부(局급)에 각각 소속돼 있다.
 한 시민은 “대구시 행정기구 개편에 대한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너무 많은 변화가 있어 중소기업과 관련한 문의를 하는데 전화를 수차례 해야 했다”며“공무원의 업무 효율도 좋지만 민원인을 좀 더 배려한 기구 명칭 개편이 됐으면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고객(민원인) 위주로 기구를 개편하면서 업무의 성격을 압축하다 보니 일부 부서의 명칭이 길어졌지만 익숙해지면 민원 효율성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장욱기자 gim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