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음악, 독립영화속으로

2007-01-09     경북도민일보

인디밴드 `제임스’, 2집 뮤비 완성


 독립영화(Independent movie)와 인디 음악(Indie music).
 대자본과 유명 영화사 또는 음반회사 지배하는 기존 제작시스템에서 벗어나 있다는 점에서 독립영화과 인디 음악은 비슷한 뿌리에서 출발한다.
 인디밴드의 `인디’라는 용어는 `인디펜던트’의 줄임말이어서 독립영화나 인디음악이나 거의 같은 개념을 공유하는 셈인데 이처럼 공통분모를 갖고 있는 두 줄기의 문화가 인디밴드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접목됐다.
 대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인디밴드 제임스(Jeims)는 최근 2집 앨범 `세컨드 사이트’(Second sight)의 발매를 앞두고 타이틀곡 `Sea of my mind’의 뮤직비디오를 완성했다.
 이 뮤직비디오는 대구경북독립영화협회의 기획으로 독립영화감독 서태수씨가 이주노동자를 소재로 촬영한 독립영화 `엘 콘도 파사’를 재편집하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대구경북독립영화협회 남태우 사무국장이 밴드 제임스의 곡을 모니터링한 뒤 서감독 작품의 이미지와 맞아 떨어진다고 판단, 서 감독에게 소개함으로 일종의 제휴가 성립됐다.
 독립영화감독은 밴드의 곡을 영화의 삽입곡으로 사용하고 인디밴드는 영화를 뮤직비디오로 재편집해 세상에 내놓는 시도로 70년대 말 영국의 독립영화감독들은 뉴웨이브 음악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아 영화계의 주류로 진출하기도 했다.
 제임스의 곡이 들어간 독립영화 `엘 콘도 파사’는 각종 영화제에 출품될 예정이고 뮤직비디오는 국내 음악전문방송과 2집 앨범이 동시 발매되는 일본의 음악방송에도 방영될 계획이라고 밴드측 관계자는 전했다. 대구/김장욱기자 gim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