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여성교육·녹색일자리 창출 앞장

레인보우 티쳐 양성사업 수료식…결혼이주여성 초등 어학교사로 활동

2012-09-04     권재익기자

 안동시는  4일 가톨릭상지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2012년도 레인보우 티쳐 양성사업’수료식을 가졌다.
 이날 열린 수료식에서 수료생 14명에 대한 수료증 전달, 모범학생 3명에 대한 상장수여와 함께 축하공연으로 필리핀 이주여성들의 영어연극 공연이 이뤄졌다.
 2012년도 특수시책으로 시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이 사업은 결혼이민 여성들이 갖고 있는 모국어(mother tongue) 구사능력을 개발해 안동시내 초등학교 수업 현장에서 원어민 강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교·강사를 양성해 여성교육과 녹색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사업으로 이번에 수료하는 이주여성들은 9~12월까지 배정받은 학교에서 매주 4시간씩 어학수업을 진행하게 된다.
 이번 양성과정은 시에 거주하는 결혼이민 여성들 중 전문대학 이상의 학력을 가진 대상자 16명을 선발해 9주과정(총 96시간)의 전문적인 교육을 실시 후 안동교육지원청과의 업무협의를 통해 관내 학교를 시범 선정, 영어·일본어·중국어 3개 국어 선생님으로 활용하게 된다.
 대부분의 다문화 프로그램이 교육에만 그치는 반면 일자리까지 제공해 다문화 이주여성들이 우리사회 구성원으로 실질적인 자리매김과 더불어 경제적 도움으로 연결된다는 의미에서 새로운 시도로 평가를 받고 있다.
 2001년 중국에서 시집온 황금희(35)씨는 “시에서 이주여성들을 위해 실시한 이번 교육을 통해 선생님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줘서 너무 감사하다”며, “집에서도 존경받고 학교에서도 인정받는 아이들에게 좋은 선생님이 되겠다”고 말했다.
 권영세 시장은 “안동시의 다문화 이주여성은 500명이 넘어 우리 지역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이라고 말하며, 이번에 수료하는 선생님들은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질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수업에 임해줄 것을 당부하며, 향후 다양한 교육과 지원을 통해 한국 사회에 건강하게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할 것”이라며 수료를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