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난, 최선의 대안은 원자력이다

2012-10-08     경북도민일보

 매년 전력사용량이 급증하고 있지만 지난해 3월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및 최근 연이어 발생하는 원자력 발전소 사고의 영향으로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경계심과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는 날마다 커지고 있다.
 하지만 자원빈국인 우리나라에서 전체 발전량 비중의 34%를 차지하는 원자력 발전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일부 환경단체에서는 원자력발전 대신 화력, 태양광, 풍력발전의 비중을 높이자고 주장한다. 하지만 태양광, 풍력발전은 현재 보조전원에 불과하다.
 원자력을 다른 에너지로 대체할 경우 전기요금 상승과 환경오염 문제로 인해 소요되는 비용이 막대하다.
 원자력발전을 화력발전으로 대체할 경우 연간 15조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고 하는데, 이는 가구당 연간 86만원에 해당한다.
 환경적 측면에서도, 원자력을 석탄 발전으로 대체할 경우 연간 3조6596억원의 탄소 배출비용이 발생하며 이는 1억4725만t의 온실가스 배출로 이어진다.
 또한 신재생 에너지의 경우 바람과 햇빛 같은 자연의 영향에 따라 에너지 수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이미 국가 산업경제와 국민 생활을 지탱하는 중요 에너지원인 원자력을 그 위험성만 강조해 축소하거나 폐기하자는 주장은 비현실적이다. 결국 원자력 시설을 축소 내지 폐지하기보다는 원자력 시설의 안전을 더욱 확고히 구축하고, 비상사태에 대한 대처방안을 확립하는 것이 최선이다.
 원자력발전소의 포기 대가는 상당히 크다.
 친환경에너지를 선택할 경우 불안정한 전기 공급으로 인한 산업생산 피해, 비싼 전기요금, 이산화탄소의 추가발생, 블랙아웃의 위험 등을 감수해야 한다.
 산업발전의 토대가 되는 질 좋은 전기 공급을 위해 원자력발전소는 현상황에서 최선의 대안이다.
 우리는 불이 위험하다고 해서 피하지 않는다. 꼭 필요하기에 여러 가지 방법으로 관리한다.
 원자력발전소도 마찬가지다. 정부와 원전관계자들은 합심하여 원자력 시설의 안전 설비를 세계 최고수준으로 유지해 대한민국에 필요한 전기를 공급하고 해외 원자력 사업을 주도하는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야 하겠다.

한 보 경(월성원자력 2발전소 계통기술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