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4호기 세관 검증안된 B&W사가 공급’

2012-11-13     손경호기자

 국회 탈핵에너지전환모임 “진상 철저히 공개해야”

 원전부품 품질보증서 위조사건 파문이 가라앉지 않을 가운데 이번에는 울진원전4호기 증기발생기의 핵심설비인 전열관(세관)을 공급실적이 전무한 검증되지 않은 업체가 공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 국회 탈핵에너지전환국회의원모임과 녹색당이 미국 핵규제위원회가 공개한 보고서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울진4호기 증기발생기 전열관에 대해 `고온관 쪽 세관의 벌지(bulge), 즉 국부적 압력차 등으로 생긴 세관의 안팎 팽창을 지적’했으며, 결국 제조결함이라고 밝히고 있다.
 국제적으로 핵발전소 증기발생기 전열관은 안전성과 16단계가 넘는 복잡한 가공과정, 까다로운 품질관리문제로 일본의 스미토모, 스웨덴의 샌드빅, 프랑스의 벨리녹스 오직 3개사만이 생산을 하고 있다.
 그러나 울진4호기 전열관을 공급한 B&W사는 제품카탈로그에도 증기발생기의 품질검사, 세관 관막음 등 보수서비스 등은 있지만 증기발생기 전열관 공급 실적은 존재하지 않는 회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울진 4호기는 지난 1999년 12월 상업가동 이후 불과 12년만인 지난 2011년 증기발생기 전체 전열관의 23.4%에서 균열이 발견돼 논란 끝에 최근에서야 교체가 결정됐다.
 한편 지난 2002년 가동 후 2년 4개월 만에 전열관 파열 사고를 일으켰는데, 이는 지금까지 발생한 총 14건의 세계 원전 증기발생기 세관파열사고 중 최단기록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국회 탈핵에너지전환국회의원모임은 울진4호기의 증기발생기 전열관 도입과정에 대한 진상을 철저히 공개할것을 촉구했다.
 /손경호기자 skh@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