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환으로 가족 잃은 삶에 새 희망 선물

포우산업 직원, 친구 누나에 간 기증 `훈훈’

2013-01-03     최만수기자

 포항제철소 외주파트너사인 ㈜포우산업에 근무하는 한 직원이 간질환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친구 누나를 위해 간을 기꺼이 기증한 미담이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포스코 스테인리스 부문의 부산물 재처리를 하는 포우산업에 근무하고 있는 진형수(53)씨는 지난 12월 27일 서울 소재 모 대학병원에서 입원 수속을 마치고 다음날 간 기증을 위한 이식수술을 받았다.
 강원도 삼척이 고향인 진씨는 고향 친구의 누나(57)가 간이식 수술을 요하는 안타까운 사정에 처한 것을 알고 간이식 적합 검사를 거쳐 수술을 결심했다.
 진씨로부터 간을 이식받은 친구 누나는 미국에서 거주하다 치료를 위해 지난해 9월 한국에 들어왔다. 진씨는 친구와 친구의 여동생이 간질환으로 사망한 데 이어 누나까지 같은 병을 앓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장기기증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씨와 친구 누나의 간이식 수술은 성공적으로 진행돼 두 사람은 회복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건강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우산업 임직원들은 “평소 직장생활에서 솔선수범하는 진형수 주임은 동료들의 모범이 돼 왔다”면서 “친누나도 아닌 친구 누나에게 간을 기증할 정도로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