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직장인, 불황 때문에 결혼 미룬다

평균 2년10개월 연기…적정 결혼자금 9132만원

2013-01-08     연합뉴스

 불황때문에 결혼 적령기인데도 결혼을 미루는 직장인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20~30대 미혼 직장인 42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불황으로 결혼에 대한 생각을 뒤로 미뤘느냐’는 질문에 53.6%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결혼을 미룬 구체적인 이유(복수응답)를 물은 항목에서도 `아직 경제적으로 자리잡지 못해서’가 46.4%로 가장 많았다. `당장 목돈이 없어서’(40.6%), `웬만큼 돈을 모아도 결혼하기 힘들어서’(40.3%), `결혼할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31.9%), `현재 직장의 월급이 너무 적어서’(31.6%), `부모님의 경제사정이 어려워서’(16.5%), `학자금 등 각종 빚을 갚기에도 벅차서’(15.3%) 등이 뒤를 이었다.
 결혼 유예기간은 평균 2년10개월로 파악됐다. `5년 이상’이라는 응답 비중이 22.5%로 가장 높았고 `1년~1년 6개월 미만’(13.9%), `2년~ 2년 6개월 미만’(13.9%), `1년 6개월~2년 미만’(13.5%) 순이었다.
 미혼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적정 결혼 자금은 주택 마련비용을 포함해 평균 9132만원이었다. 1억~2억원(15.8%), 4000만~5000만원(14.0%), 5000만~6000만원(10.7%), 3000만~4000만원(10.6%) 순이었다.
 반면 현재까지 모아둔 결혼자금은 평균 4017만원으로 생각하는 적정 결혼자금에 한참 미치지 못했으며 `모아둔 돈이 전혀 없다’는 응답도 24.9%나 됐다.
 모아둔 결혼자금은 남성(평균 4925만원)이 여성(평균 2602만원)보다 2000만원 이상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