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입맛엔 신토불이 막걸리죠”

안동 회곡양조장 권용복 대표, 대통령 표창 수상 영예

2013-01-10     권재익기자

3대째 가업 이어…안동쌀로 빚어 장기 숙성, 품질 인정

 안동지역에서 생산되는 회곡막걸리가 쌀가공산업 육성과 지역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안동시 풍산읍 회곡리에서 3대째 양조장을 운영하고 있는 권용복<사진> 회곡양조장 대표는 년간 막걸리 7만ℓ생산을 위해 매년 150t의 쌀을 사용, 쌀가공산업육성과 지역사회발전에 크게 기여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특히 일반 양조장들이 1200∼2000ℓ의 대형 발효탱크를 사용하지만 회곡양조장은 450ℓ짜리를 사용하고 발효기간도 두 배 이상 장기 숙성시켜 달고, 톡 쏘는 맛이 상대적으로 적은 반면 수작업으로 생산해 뒤가 깨끗해 청와대 만찬주로 납품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2007년 대한민국 주류품평회 입선, 2010년 농식품부 주류품평회 대구·경북 대표 선정, 2011년 경주엑스포 소믈리에 전통주 품평회 장려상 수상 등 각종 품평회에서 우수한 맛을 인정받았다.
 또한 지난해 2대 운영자였던 권 대표의 어머니인 김숙자 여사는 `제11회 대한민국을 빛낸 21세기 한국인상’ 시상식에서 한국전통양주브랜드부문에서 한국인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권 대표는 “가족들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3대째 안동에서 생산되는 쌀로 술을 빚어 온 것이 이렇게 큰 상을 수상하는 계기가 됐다”며 “올해에는 풍산 괴정리 경북바이오산업단지에 제2공장을 신축해 흑미와 백진주쌀, 찹쌀을 원료로 한 `약주’와 국화막걸리, 메주 생산판매 등 신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