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본선 강풍 VS 오풍

2006-05-02     경북도민일보
인물·정책 등 치열한 접전예상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펜싱경기장에서 열린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경선에서 당선된 강금실 후보가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며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강금실 전법무장관이 확정됐다.
 강 전 장관은 2일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개최된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경선에서 총 3420표를 얻어 1305표를 얻는데 그친 이계안 후보를 2115표차로 여유있게 제치고 여당의 공식 후보로 선출됐다.
 강 후보는 현장 투표에서 842표를 획득, 365표를 획득한 이 의원을 앞섰고, 서울시민 24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1607표(66.96%) 대 793표(33.04%)로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강 후보는 20%의 가산점을 주는 여성우대조항도 적용받았다.
 이로써 5.31 지방선거 서울시장 본선 대결은 우리당 강 후보와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 민주당 박주선, 민주노동당 김종철 후보간의 대결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특히 젊고 개혁적인 이미지를 공유하고 있는 두 유력정당의 강 후보와 오 후보간 치열한 양자 대결 구도가 유력한 가운데 사실상 최초의 서울시장 선거 남녀 성대결에서 누가 최종 승자가 될지 주목된다.
 코리아리서치센터가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서울시민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3.1%포인트)에서는 오 후보가 50.7%의 지지율을 얻어 31.1%의 강 후보를 19.6%포인트 차이로 앞서는 등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오 후보가 강 후보에 우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선거가 임박할 수록 당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 가능성을 배제 할 수 없고, 선거전에서 본격적인 인물.정책 검증에 들어갈 경우, 두 후보간 접전이 펼쳐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강 후보는 이날 후보 수락연설 및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관행을 모두 버리고 오로지 국민을 섬기고, 시민이 주인이 되는 진정한 정치의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면서 “정치적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목숨을 내걸고 진정한 정치를 이룬다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