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이전 예정지 안동, 미라 발견 잇따라

무연고 분묘 이장 과정서, 보존 상태 양호…2011년 12월에도 같은 장소서 발견돼

2013-02-18     권재익기자

 경북도청 이전 예정지에서 원형이 잘 보존된 미라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어 학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5일 도청 이전 예정지인 안동시 풍천면 가곡리에서 무연고 분묘를 이장하는 과정에서 미라가 발견돼 현재 동국문화재연구원에서 자세한 발굴 작업을 펴고 있다.
 미라는 2중 나무관과 회장석 등으로 밀폐돼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수습된 당시 복식으로 볼 때 조선 중기 때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011년 12월에도 이 곳에서 410년 전 조선 명종때 사헌부 감찰을 지낸 박대임선생의 미라가 가지런한 치아와 수염, 긴 손가락까지 사망 당시의 모습과 흡사하고 발바닥의 문양까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시신의 보존상태가 양호한 채 발견됐다.
 특히 이 지역은 분묘이장 건수만 4400여기에 달하고 있는 데다 이 지역이 예로부터 벼슬을 했던 양반들이 많이 살았던 곳으로 알려져 추가로 미라 발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앞으로 보다 체계적인 발굴 작업이 이뤄져야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주민 이모씨(61)는 “현재까지 발견된 미라의 상태를 봐서는 추가 발견의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며 “매장문화재의 보존을 위해서라도 장사법 개정으로 분묘이장시 문화재관련기관이나 직원이 입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재익기자 kji@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