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 5년 평가 역사에 맡길 것”

李대통령 퇴임연설…“글로벌 금융위기 이겨내고 대한민국 위상 높여”

2013-02-19     손경호기자

“흠결없는 정부 바랐지만
 주변 일로 국민 심려끼쳐”
 친인척·측근비리 사과도

 이명박 대통령이 20일 퇴임을 앞두고 “현 정부의 5년 공과 평가는 역사에 맡긴다”면서 마지막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5년이 가장 힘들었지만, 보람되고 영광된 시간이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이겨내고 세계 경제영토 2/3와 FTA를 맺는 등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한 단계 도약했다”면서 “우리는 이번 전대미문의 경제위기 또한 오히려 대한민국의 위상과 국격을 높일 기회라는 것을 직감했고, 마침내 현실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4대강 사업은) 국내 일부에서 논란이 있지만 해외 전문가 그룹은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북관계와 관련, 이 대통령은 “원칙있는 대북 정책으로 겉으로 보기와 달리 안으로 큰 변화가 있었다”고 밝혔으며, “이 정부 5년의 공과에 대한 평가는 모두 역사에 맡기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권 말 불거진 친인척 비리에 대해선 다시 한 번 사과했다.
 이 대통령은 “도덕적으로 흠결 없는 정부를 간절히 바랬지만, 제 주변의 일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마지막으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무궁화 훈장 수여안을 의결했다.
 무궁화 훈장은 대통령과 배우자에게 수여되는 훈장이지만, 수여 시기와 방식을 놓고 논란이 일자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이날 의결한 것으로 보인다.
   /손경호기자 skh@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