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소설 `북비’ 발간 화제

2007-01-28     경북도민일보
성주 한개마을 이석문 주인공

 
 성주군 월항면 대산리 한개마을에 있는 경북도 민속자료 제44호 북비고택과 관련된 실존인물 이석문(1713~1773)을 주인공으로 한 대하소설인 `북비(北扉)’가 발간돼 주목받고 있다.
 ’북비’는 북쪽으로 난 여닫이 외문짝이라는 뜻으로 한개마을의 북비고택을 택호를 사용한데서 연유하고 있다.
 이석문은 호를 돈재라 했으나 북비공(北扉公)으로 더 알려져 있는 인물로, 영조 15년(1739) 27세에 무과에 급제, 선전관으로 활약했다.
 북비공은 1762년의 임오화변에 사도세자의 참변을 직접 목격하고 영조에게 잘못이라 간하다가 삭탈관직 당한 후 낙향, 사도세자를 기리며 북쪽으로 사립문을 내고 북비고택을 세워 은거했다. `북비’는 장편 ’유기’, `신생대의 아침’등을 발표한 바 있는 하용준 작가가 지은 소설로서 이석문의 성장과정 뿐 아니라 조선 전통의 심신수련법, 시골 장터와 주막풍경, 말 부리는 법, 군관들의 녹봉수령과정, 궁녀선발과정 등 시대상을 반영해 민간에 스며 있는 여러 군상들의 다양한 삶 등을 장대하게 드러내 보이고 있다.
 최근 발간된 것은 5부 15권 중 제1부 무시림(無始林)사람들 3권으로 제1권 별메를 찾아드는 별들, 제2권 풍운의 심연, 제3권 무원(武元)의 길로 되어 있다.
 한편 ’북비’의 발간은 전통마을로서 성주 한개마을의 위상에 문학의 고향으로서 한 단계 더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한승민기자 sm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