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가 돌아왔다…우즈, 세계 1위 탈환

2013-03-26     연합뉴스

   아널드파머 8번째 우승
     2년6개월만에 세계 정상
   “전성기 경기력 회복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8·미국·사진)가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를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장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우즈는 경기를 마친 뒤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노력한 결과 이렇게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즈는 이날 우승으로 세계골프랭킹에서 11.87점을 얻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11.29점)를 밀어내고 1위 자리에 올랐다.
 우즈는 또 이 대회에서만 여덟차례나 우승해 샘 스니드(미국)가 그린즈버러 오픈에서 세운 단일 대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파머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7.11점을 얻어 지난주5위에서 3위로 상승했지만 1위와는 격차가 컸다.
 올해 PGA 투어에서 5개 대회에 출전해 3승을 거두며 전성기 시절의 기량을 보이는 그는 “나는 내 몸 상태만 괜찮다면 높은 수준의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2009년 11월 여성 편력이 불거지며 이혼한 후 좀처럼 성적을 내지 못한 이유가 고질적인 무릎 부상 등 몸 상태가 따라주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건강을 되찾는 것이 첫 번째 과제였는데 일단 그것이 해결됐기 때문에 내 경기력도 돌아왔다고 할 수 있다”고 선언했다.
 우승 상금 108만 달러(약 12억원)를 받은 우즈는 시즌 상금 378만7600 달러로브랜트 스니데커(미국)의 285만9920 달러를 추월해 선두로 나섰다. 페덱스컵 순위에서도 스니데커를 323점 차로 제치고 1위에서 순항 중이다.
 우즈는 올해 거둔 3승을 모두 2위에 2타 이상 앞서며 수확했다. 경쟁 선수들이 최종 라운드에서 그의 빨간 셔츠만 봐도 움츠러든다던 전성기 시절이 떠올려질 만하다.
 그가 출전한 2개 대회에서 연달아 우승한 것은 2009년 8월 이후 3년7개월 만이다.
 이로써 우즈는 4월11일 개막하는 마스터스 우승 가능성을 더욱 부풀렸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