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참배 일본이 풀어야 할 선결과제…중단해야”

2013-04-28     손경호기자

  재한 日목사 `역사 망언’日 총리에 항의 서한

“가해국 총리로서 학식 결여
 일본인으로서 부끄럽다”

 한일 역사와 관련한 일본 정부의 부적절한 태도를 비난해 온 일본인 목사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잇따른 과거사 부정 발언과 각료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서울일본인교회 요시다 고조(71) 목사는 지난 25일 아베 총리에게 야스쿠니 신사는 과거 침략의 정신적 기둥 역할을 해온 곳이라며 개인 자격의 참배라는 변명은 무의미하다는 취지의 편지를 보냈다고 28일 밝혔다.
 요시다 목사는 서한에서 “일본은 무력으로 대한민국을 강제 합병한 후 30여년 간 식민지배하면서 한국인들을 고문하고 투옥했다”며 “그 모든 침략과 억압에서 야스쿠니 신사가 정신적 지주이자 기둥이었기에 주변국들이 반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전쟁을 일으킨 자들이 합사된 신사에 정치인들이 참배하면서 공인이 아닌 개인 자격으로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의미가 없다”고 비판했다.
 피해국 입장에선 어떤 자격이 됐든 신사 참배가 전쟁과 침략, 지배, 그에 따른 만행을 미화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그는 “신사참배의 즉각적인 중단과 사과”를 일본 정부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조치라고 역설했다.
   /손경호기자 skh@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