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섹시 이미지 벗고 깜찍발랄 소녀되다

네 번째 미니 음반 `레터 프롬 시크릿’ 쇼케이스

2013-04-30     연합뉴스

데뷔 이후 처음으로 힐 대신 운동화 신고 무대 올라

 걸그룹 시크릿이 네 번째 미니 음반 `레터 프롬시크릿’으로 가요계에 돌아왔다. 지난해 12월 교통사고로 활동을 멈춰야 했던 디지털 싱글 `토크 댓’ 이후 넉 달만이다.
 30일 여의도 IFC몰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그룹의 리더 전효성은 “지난해 불의의 사고로 활동하지 못해 아쉬웠다”며 “시크릿의 최고 장점인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모든 방송사에서 1위를 하는 게 이번 앨범의 목표”라고 당차게 소감을 전했다.
 음반에는 타이틀곡 `유후’를 비롯해 `키다리 아저씨’ `온리 유’ `B.O.Y’ 등 모두 네 곡이 담겼다. 시크릿은 이날 쇼케이스에서 `유후’와 `온리 유’ 무대를 선보였다.
 `유후’는 `매직’ `마돈나’ `샤이보이’ 등 그동안 시크릿의 히트곡을 만든 강지원·김기범 콤보가 작사·작곡을 맡은 신스팝 댄스곡. 전작 `포이즌’ `토크 댓’의 섹시 콘셉트와는 달리 시크릿 특유의 발랄함이 포인트다.
 “팬들은 `샤이보이’ `별빛달빛’ 때의 사랑스럽고, 요즘 걸그룹이 하지 않는 순수한 콘셉트를 좋아하더라고요. 다음에는 시크릿의 밝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많았어요. 친근하고, 대중적이고,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했죠.”(전효성)
 사이판에서 촬영한 `유후’ 뮤직비디오는 남국의 그림 같은 풍경에 네 멤버의 천진한 모습이 어우러져 청량감이 묻어 나온다.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쉬운 안무는 `유후’의 또 다른 무기다. 시크릿은 이번 활동에서 데뷔 이후 처음으로 힐 대신 운동화를 신고 무대에 오른다.
 전효성은 이에 대해 “후렴구에서 허리와 뒷골에 힘을 주고 추어야 한다. 라이브연습도 열심히 했다”며 “우리가 키가 긴 그룹이 아니라 사진이 (짧게 나올까 봐) 걱정도 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송지은은 “따로 다이어트를 해야겠다고 한 건 아니지만, 식단 조절과 운동을 병행하다 보니 시크릿 전체가 살이 빠졌다”며 “정하나는 일일일식을 했다”고 복귀에 들인 공을 소개했다.
 

“팬들 순수한 콘셉트 좋아해줘
 최고 장점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돌아와
 모든 방송사에서 1위 하는게 목표”

 타이틀 곡`유후’MV… 네 멤버 천진한 모습 청량해

 지난해 12월 교통사고로 갈비뼈에 금이 가는 중상을 입었던 징거는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고자 이번 앨범부터는 본명인 정하나로 활동한다.
 “지난해 저희가 큰 사고가 있었잖아요. 심경의 변화가 있었죠. 나쁜 뜻으로 이름을 바꾼 건 아니에요. 앞으로 좋은 이미지를 가진 정하나가 되고 싶다, 본연의 정하나를 찾고 싶다는 의미로 본명을 쓰게 됐습니다.”(정하나)
 정하나는 특히 이번 음반에 수록된 네 곡 가운데 세 곡의 작사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그는 “그동안 꾸준히 시크릿의 앨범에서 작사가로 활동해왔다”며 “개인적으로 작곡 등의 음악 공부도 하고 있으니 앞으로 많이 기대해달라. 시크릿이 아닌 다른 이미지로도 많이 찾아뵐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주문했다.
 한선화는 올해 초 KBS 2TV 월화극 `광고천재 이태백’과 MBC TV 토요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 등 여러 분야에서 활약했다. 지난 20일을 마지막으로 하차한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가상 부부로 호흡을 맞춘 제국의아이들의 황광희는 자신이 MC를 보는 SBS TV `인기가요’를 통해 컴백하는 시크릿을 응원하기도 했다.
 “가상 부부는 끝났지만 끈끈한 정이 있어서 애틋함이 아직 남아 있어요. 고맙다고 문자도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계속 과일을 보내준다고 주소를 알려 달래요. 그래서 `우리는 과일은 먹지 않는다’고 괜찮다고 했어요.”(웃음)
 한편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하겠다’는 시크릿은 가요계 `태풍’으로 떠오른 싸이·조용필과 잇따라 컴백한 포미닛·티아라엔포 등과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 한다.
 “조용필 선배님 앨범이 나왔을 때 큰 충격을 받았어요. 선배님 노래야말로 전 국민을 아우르는 노래라는 걸 느꼈죠. 후배로서 본받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마음으로 노래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저희 목표가 `국민 아이돌’인 만큼, 조용필 선배님처럼 되는 게 꿈이에요.”(전효성)
 시크릿은 내일부터 케이블 채널 엠넷의 `엠카운트다운’에 출연하며 본격적인 방송 활동을 시작한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