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정차역은 `죽도시장’ 입니다”

2007-02-04     경북도민일보
동대구-포항간 `쇼핑 관광열차’ 운행 추진
오전 10시 동대구역·오후 4시 포항역 출발
무궁화호 운임 50% 적용…시장 활성화 기대


 한국철도공사가 재래시장 활성화 및 승객 유치를 위해 포항 `죽도시장 쇼핑 관광열차’ 운행을 추진하고 있다.
 철도공사 대구지사는 2일 “동대구와 포항을 오가는 무궁화호 일부 열차를 죽도시장 관광열차로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2일 밝혔다.
 철도공사에 따르면 이 구간 열차에는 오전 시간대 죽도시장을 찾는 노인 승객들이 많았으나 공사측이 영업이익 문제로 차종을 통근열차에서 요금이 비싼 무궁화호로 바꾸면서 이용객이 다소 줄어들었다.
 이에 공사는 노인 승객을 주 대상으로 오전 10시께에 동대구역을 출발하는 포항역행 무궁화호와 오후 4시께 포항역발 동대구역행 무궁화호 열차를 관광열차로 운행하는 당일 일정의 관광열차를 계획하게 됐다고 죽도시장 관광열차 운행 배경을 설명했다.
 이 열차가 관광열차로 운행되면 차종은 무궁화호지만 운임은 무궁화호의 50%로 통근열차 수준으로 내린다는 것.
 대신 철도공사는 운임 할인에 따른 손실 액을 포항시로부터 지원 받아 보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철도공사오 포항시는 오는 7일께 포항시청에서 첫 협상을 가질 예정이며 포항시도 긍정적인 입장이어서 죽도시장 관광열차는 머지 않아  운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열차가 운행되면 포항 관광 이미지 제고는 물론 재래시장 활성화에 큰 활력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철도공사 대구지사 차경수 영업팀장은 “앞서 죽도시장 상인회 대표들을 만나 철도공사의 의견을 전했다”면서 “포항시에서도 적극적으로 임해 철도공사의 수익과 포항시 경제가 살아나는데 큰 보탬이 되길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한편 포항시가 설을 앞두고 실시하고 있는 버스대여 죽도시장 러브투어 참가자들은 3일 기준 1000여명을 넘어서는 등 죽도시장을 찾는 외지인 발길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시는 또 오는 9일부터는 죽도시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인근 주차장에 재래시장용 특수 쇼핑카트기 330대를 준비해 놓을 계획이다.
  /강동진기자 d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