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李 대선캠프 여硏 출신 의원`격돌’

2007-02-04     경북도민일보

`문건 파문’퇴진 인사, 李 캠프행 눈길

 한나라당 대권 라이벌인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대선캠프에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출신인사들이 대거 포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연초부터 두 진영간 신경전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여의도연구소 출신 의원들이 각 캠프의 핵심 전력으로 부상하면서 대결 구도에 흥미를 더하고 있는 것.
 대선주자 캠프가 여연 출신 인사를 선호하는 것은 여의도연구소가 당의 정책방향 설정 및 선거전략 수립에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이곳에서 훈련된 인사들이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여연 출신 인사들의 숫자로만 비교하면 박 전 대표측이 다소 우세하다. 박 전 대표 자신이 제11대 이사장을 지낸 데다 지난해 7월까지 2년여 당 대표를 지내면서 여연의 인사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최근 이 전 시장을 겨냥해 `후보검증론’을 제기했던 유승민 의원은 여연의 제 5대 소장 출신으로, 박 전 대표의 최측근.
 또 제 9대 소장을 역임했던 김기춘 의원은 현재 경남에서,  당시 공동 부소장을 맡았던 서병수, 최경환 의원은 각각 부산과 경북에서 박 전 대표를 후방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혜훈 의원의 경우 지난달 박 전 대표의 캠프에 당당하게 참여하겠다며 지난해 7월부터 맡은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직을 물러나기도 했다.
 이 전 시장 진영에도 최근 여연 출신 인사들의 영입이 눈에 띄게 늘면서 캠프의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
 제 8대 소장이었던 윤건영 의원이 캠프의 정책파트를 맡고 있고 당시 부소장이었던 주호영 의원은 비서실장으로 임명됐다.
 특히 윤 의원과 주 의원은 지난 2005년 4.30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사조직을 동원했다는 이른바 `문건 파문’으로 여의도연구소에서 함께 물러난 적이 있어 당시 당 대표 겸 여연 이사장이었던 박 전 대표에 대한 앙금 때문에 이 전 시장측을 택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또 당내 경선준비위원회의 이 전 시장측 대리인인 박형준 의원은 제 7대 부소장이며 `친이(이명박)계’로 분류되는 진수희 의원은 여연에서 선임연구위원을 지낸 적이 있다.
 제 4,6대 여의도연구소 소장을 지내며 당내 `책사’로 이름을 날렸던 윤여준 전의원도 이 전 시장측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