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은 乙·시장은 슈퍼乙”

김범일 대구시장 “시민에 감동 행정 필요한 시점”

2013-06-03     김병진기자

 김범일 대구시장은 3일 열린 정례조회에서 “공무원은 `을’ 이라는 각오로 친절하게 소매 걷고 해결해 주는 감동 행정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최근 갑과 을 얘기가 많이 나온다”며 “이는 원래 공무원과 민원인을 지칭한 것으로 이제는 그 화살이 공직 쪽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공무원이 공사·공단과 구·군청, 혹은 동사무소, 보조금을 지급받는 법인을 한 식구라고 여기면서 가르쳐 주고 싶은 마음에 뱉은 말 한 마디가 상처가 되고 갑의 횡포로 받아 들일 수 있다”며 “친절하게 대하고 땀 흘려 해결해 주는데 소홀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이어 “지금부터 공무원과 민원인 관계에서 공무원이 `을’이고 시장은 `슈퍼 을’이라는 각오로 대처하면 시민들에게 칭찬을 받을 수 있다”며 “시민들을 위한 감동 행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또 앞산순환도로 진입도로 빔 추락 사고와 관련해 “사고가 났을 때 은폐하거나 왜곡한다면 수십 배 더 당하게 돼 있다”며 “불의의 사고가 났을 때 보고체계를 신속하게 하고 대시민과 대언론에게 하나도 남김없이 솔직하게 공개하라”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끝으로 “올해는 무더위가 길어지고 전력 생산은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며 “공직자들은 시민들을 무더위로 부터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강구해 나가라”고 지시했다.
 /김병진기자 kbj@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