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보가 녹조 확산 불렀다”

2013-08-08     손경호기자

윤성규 환경장관, 국무회의서 朴대통령에 보고

국민검증단, 낙동강 보 현장조사

 윤성규 환경부 장관이 최근 국무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4대강 사업의 보(洑)가 최근 녹조 확산의 원인 중 하나일 수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환경부에 따르면 윤 장관은 지난 6일 국무회의에서 4대강 사업 때 만든 보가 최근 낙동강 중·하류를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녹조 현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녹조 현황과 관리·모니터링 계획 등을 보고하면서 구두로 녹조 발생원인에 대해 설명했다.
 윤 장관은 녹조 발생 원인인 높은 수온, 강한 햇볕, 물의 흐름, 오염물질 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4대강 보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4대강 사업 때 만든 보가 물의 흐름을 느리게 만들어 녹조 현상을 악화시켰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환경부는 국무회의가 있었던 6일 브리핑에서 4대강 사업으로 보가 많아져 부분적으로 녹조가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정진섭 환경부 수질관리과장은 브리핑에서 “4대강 사업으로 보가 많아져 부분적으로 녹조가 늘었다고 볼 수 있지만 지금보다 녹조가 심해져도 정수 과정을 거치면 수돗물은 안전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일 환경단체와 학계 전문가, 야당 의원들로 구성된 `4대강 사업 국민검증단’은 녹조가 심한 낙동강 강정고령보 등 일대를 시찰했다.
  /손경호기자·일부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