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달라도 몸짓으로 소통해요”

대구시립무용단, 이스탄불-경주엑스포서 `청산별곡’ 공연…관람객 호응

2013-09-04     이부용기자

[경북도민일보 = 이부용기자] 대구시립무용단(예술감독 박현옥)은 지난달 31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개막한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13’의 특별행사로 마련된 공연에 대구시를 대표해 참가했다.
 1~3일(현지시간) 사흘 동안 총 6차례에 걸쳐 술탄 아흐멧 광장과 파티구청 앞 등 여러 야외무대에 올랐다. 대구시립무용단의 `청산별곡’을 터키 현지인들과 엑스포를 찾은 많은 관람객들에게 공개했다.
 `청산별곡’은 무대리허설부터 관람객들의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았다.
 공연이 시작되자 더욱 많은 인파가 몰렸으며, 첫날 공연에만 3800여 명의 관객들이 운집해 뜨거운 갈채를 보냈다. 이날 공연을 본 무하마드 아다나(24·여)씨는 “매우 낯설고 또 신선하다. 내용을 완전히 이해할 순 없었지만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대구시립무용단의 몸짓을 통해 그들의 문화를 느낄 수 있었다”고 관람소감을 밝혔다.
 `청산별곡’은 우리 선조들이 가졌던 삶에 대한 관조적 자세를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 풀어낸 작품이다. 이 작품을 통해 비움과 공존, 절제를 강조해온 동양의 정신적 가치를 대구의 수준 높은 현대무용으로 세계의 관객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박현옥 대구시립무용단 예술감독은 “전 세계인들이 함께 한국의 문화와 정서를 공유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을 만들고자 했다”며 “남은 공연에서도 우리가 준비한 아름다운 몸짓을 선보임으로써 이스탄불을 방문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네 문화의 우수성과 대구예술의 힘을 알리고 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