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 손예진 기대하세요”

2007-02-20     경북도민일보
영화 `낙랑클럽’서 김수임역 맡아
 
배우 손예진(25)이 여간첩 변신을 위해 시동을 걸었다.
 박종원 감독의 영화 `낙랑클럽’(제작 청어람)에서 일제강점기 활약했던 여간첩 김수임을 연기하게 된 손예진은 설 연휴 이후 본격적으로 영화 준비에 들어간다.
 손예진은 전화통화에서 “대작 영화인 데다 시대극이고 더구나 간첩 캐릭터라 영화를 앞두고 준비할 게 너무 많다”고 말했다.
 그는 “3월 말 크랭크 인 예정인데 녹록지 않은 역이라 많이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며 “당시의 시대 풍습 등 배워야 할 것도 많아 벌써부터 걱정이 많다. 그래서 사실 연휴도 마음 편히 지내지만은 못했다”며 살짝 엄살을 피웠다.
 지난해 SBS TV 드라마 `연애시대’에서 사랑에 고민하는 이혼녀의 모습을 살갑게 그리며 연말 SBS 연기대상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그는 올 연말에는 `낙랑클럽’으로 전혀 다른 모습으로 선보이겠다는 각오. 김수임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었던 격동의 시대 한복판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긴 간첩이자 30~40년대 `모던 걸’을 상징하는 신비로운 인물. 영화계에서는 이러한 김수임이 한창 물 오른 손예진과 만나 어떤 화학작용을 낼지 기대하고 있다. 한편 손예진은 “설을 맞아 고향인 대구에 다녀왔다. 최근 몇 번의 명절을 이런저런 스케줄 때문에 고향에서 보내지 못했는데 오랜만에 고향에 가니 정말 좋았다”며 밝게 말했다.
 손예진은 20일부터 쿠쿠홈시스 등 서너 편의 광고 촬영 스케줄을 소화한 후 곧바로 `낙랑클럽’의 준비에 매달릴 계획이다.
 그는 “아직 남자 주인공이 정해지지 않아 누가 캐스팅될지 무척 궁금하다”면서 “새로운 스타일의 영화라 기대가 많이 된다”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