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철강산업4단지 내 공해측정기 설치 `시급’

2007-02-20     경북도민일보
수백만평 공단내 측정기 설치 1곳 뿐
 
포항지역 대기오염 주 발생지로 지목받고 있는 포항철강산업단지 안에 `공해발생 자동측정기’가 1곳 밖에 설치돼 있지 않아 최근 분양이 끝난 철강 4단지 공장건설 가동 전에 자동측정기를 1곳 더 설치해야 된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20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지역 공해발생 자동측정기 설치 장소는 북구 죽도1동 사무소 옥상을 비롯, 남구 상대2동 사무소, 남구 장흥동 동일산업 사무실 옥상, 남구 대송면 사무소 옥상 등 4곳으로 7~8년 전에 설치됐다.
 또 설치장소는 환경부가 상업지역, 공업지역, 주거지역, 녹지지역 등 도시계획법상 용도지역에 따라 각각 1곳씩 선정, 설치했다.
 이 측정기는 미세먼지, 오존, 이산화탄소, 일산화탄소, 아황산가스 등 대기오염도 척도가 되는 5가지 물질을 자동측정해 환경부 산하 기구인 Air-Korea(에어코리아)로 전송, 분석 정보가 에어코리아의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 상세히 공개된다.
 하지만 포항과 같은 공업도시에는 대기오염 발생이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도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측정기 1대로는 사실상 공해 정도를 제대로 측정할 수 없다.
 특히 최근에 분양이 끝난 철강 4단지 공장이 본격 가동될 경우 대기오염 발생빈도가 잦을 것으로 우려, 공해발생 빈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4단지 안에 공해 자동측정기를 설치해야 된다는 지적이 많다.
 이와 관련, 김현중 경북환경시민연대 집행위원장은 “포항지역에서 대기오염이 가장 심각한 철강공단지역에 측정기를 1곳만 설치해 둔 것은 당국의 대기오염 예방 의지가 약하기 때문”이라며 “61만평에 달하는 철강공단 4단지 안에는 반드시 측정기가 설치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환경부가 예산을 비롯한 장소 선정 등 모든 권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에서 추가로 설치하는 것은 힘든 실정이지만 환경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강동진기자 d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