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 청년 백수 107만명

2007-02-20     경북도민일보
 
 
 취업, 구직 등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20대 후반 비경제활동인구가 지난달 107만 2000명으로 2003년 10월의 107만 3000명 이후 가장 많았다. 39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참여정부 들어와 청년백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는 결론이다. 청년백수 증가 원인이 어디있건 정부로서는 부끄러운 수치다.
 20대는 일자리를 찾아 의욕적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해야 할 계층이다. 20대에 직업을 찾지 못하고 좌절한다는 것은 인생의 실패가 기다린다는 것과 같다. 그런데 20대 후반 백수가 100만명이 넘어섰다는 것은 400만명 이상의 가족들이 자식의 취업문제로 고통을 받고 있다는 얘기다. 젊은층의 실업이 국가 에너지 총량에 미칠 부정적 영향은 다음 문제다.
 비경제활동 청년 인구 증가는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전선에 뛰어들어야 할 20대 후반들이 자신의 눈 높이에  맞는 직장에 입사하기 위해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러나 눈 높이에 맞는 직장이 없다는 것은 그만큼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뜻이다. 정부와 기업이 청년들을 흡수할 일자리를 만드는 데 실패하고 있다는 결론이다. 정부 간섭으로 기업이 투자를 기피한다면 그 책임은 누구에 있는가.
 정부는 무엇 하고 있는가. 노무현 대통령은 진보학자와 논쟁을 시작했다. 하이닉스와 관련, 정부가 개입해 일자리를 만들어 낼 공장건설이 지연되고 있다. 집권당은 사분오열되고 있다. 한나라당도 대선후보간 검증을 둘러싸고 분열되고 있다. 청년 백수들이 급증한다 해도 이상한 현상이 아니다.
 35~39세 비경제활동인구도 103만 2000명으로 지난해보다 4만 6000명 증가했다. 50~54세 비경제활동인구는 92만 2000명으로 1년 전보다 6만1000명 증가했고, 55~59세 역시 92만 3000명으로 9000명 늘었다. 사회와 가정에서 중추역할을 해야할 중년층이 위기를 맞았다는 반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