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울릉 저동항 물량장 `아찔’

2007-02-20     경북도민일보
노후 콘크리트 세굴 현상 `항구기능 상실’
대형사고 우려·통행불편…보수·보강 시급

 
 
냉동공장앞 물량장이 무녀져 내린가운데 고작 패타이어와 위험 천만인 가스통으로 차량진입을 막고 있다.
 
 
 
 
 
 어촌 어항협회로부터 불량판정을 받은 울릉도 저동항의 물량장에서 노후된 콘크리트의 세굴 현상으로 항구기능이 상실해져 가고 있어 보수, 보강이 시급하다.
 특히 관리청의 해수부가 예산탓으로 이를 미루고 있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높은 실정이다.
 최근 저동항내 제빙냉동공장 부근 물량장의 상치 콘크리트가 길이 3m 넓이1m정도가 무녀져 내려 이곳을 운행하던 차량들이 대형사고로 이어질뻔했다.
 어민 정모(44)씨는 “조업이 끝나 정박해둔 어선을 돌보기 위해 가족과 함께 차량을 몰고 냉동공장 앞을 지나다가 무너져 내린 물량장에 차량이 빠져 인명사고가 일어날뻔 했다”며 당시의 아찔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울릉군 수협 급유소 앞 물량장이 무너져 내려 차량은 조업을 위해  야간에 통행하던 어민이 큰 불편을 겪은후 임시방편으로 시멘트로 채워졌다.
 지난 1979년도에 완공한 저동항은 해양수산부 관리항으로 독도주변과 동해안 일대의 어선 대피항으로 10t급 510척, 대형선 150척이 피항할수 있도록 설계됐으나 최근 대피항구의 기능이 무녀져 내려 각종 언론으로부터 수많은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계속되는 TTP의 시멘트 구조물침하와 각종 시설물의 노후 등으로 폭풍주의보에도 월파를 하고 방괴 밑 사석이 유실돼 동공현상이 일어나 파도가 항내에서 소용돌이치는 등 기능을 상실 연간 30여척의 어선이 침몰 파손되고 태풍내습시 포항, 속초 등으로 피항을 나가야 함으로 년간 20억원 이상의 대피경비가 소요되는 등 어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이에 울릉군과 울릉군 수협, 어민대표 등이 중앙부서는 물론 관계 기관에 끈길긴 건의와 항의 에도 불구하고 보수,보강이 이뤄 지지 않아 현지 어민들의 원성이 높푸른 파도만큼이나 높아만 가고 있다. 울릉/김성권기자 ksg@